글
생각의 숲 2013. 12. 8. 19:23December 8
594, 45.
하얀눈이 내리는 달이 되었다.
새벽의 땅은 서리가 자리잡았지만,
따스한 햇빛은 이내 원래의 빛을 찾아준다.
이곳에서의 마지막 달이 가까워진다.
길고도 긴 밤의 끝이 다가오려나 보다.
기나긴 극야가 지나가고,
시간의 지평선 너머
언제나 떠오르는 그 동그라미에,
문 너머의 그 당연한 눈부심 앞에 당황하지 않기를.
'생각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August 28 (0) | 2015.08.28 |
---|---|
February 17 (0) | 2015.02.17 |
October 20 (0) | 2013.10.20 |
August 23 (0) | 2013.08.23 |
June 22 (0) | 2013.06.22 |
트랙백
댓글
글
생각의 숲 2013. 10. 20. 18:39October 20
545, 94.
이 꿈은
나의 세상이 아니기에
나의 날개가 아니기에
어디로 가는 것인지는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아.
다만, 고맙게도
일정하지 아니하지만
꿈의 밖에서 들려오는
꼬마의 웃음 소리는 긴 꿈이 끝나간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
대나무 숲 사이로 비추는 햇살은
따뜻한 바람과 함께 긴 꿈의 마지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눈 녹이듯이 녹여주곤 해.
조금씩..
겨울이 녹아내리고 있는 것 같아.
'생각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February 17 (0) | 2015.02.17 |
---|---|
December 8 (0) | 2013.12.08 |
August 23 (0) | 2013.08.23 |
June 22 (0) | 2013.06.22 |
March 9 (1) | 2013.03.09 |
트랙백
댓글
글
생각의 숲 2013. 8. 23. 20:27August 23
487, 152.
그 석상은 사람이 되어 움직였다.
어쩌면 그 모습은 꿈 속의 모습이었으리라-
햇빛 아래의 석상은 화로의 그것처럼 뜨겁고,
그늘 아래의 석상은 한없이 차갑다.
그러나 움직이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생각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cember 8 (0) | 2013.12.08 |
---|---|
October 20 (0) | 2013.10.20 |
June 22 (0) | 2013.06.22 |
March 9 (1) | 2013.03.09 |
October 27 (0) | 2012.10.27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