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Hanulgoh

작고 아담한 푸른별 이야기-

Rss feed Tistory
생각의 숲 2012. 9. 9. 21:53

September 9

139, 500.

위로휴가를 통해 오랜만에 집에 오게 되었다.
태어나서 가장 오랜 시간동안 집을 비운 셈이다.
고맙게도 새로운 경험들은 빠른 시간의 흐름을 선물해 주었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시작했던 이등병의 생활도
다음 달이면 지나간 과거가 될 것이다.

이젠 신병이라는 이름의 피난처는 없겠지만
그 이름을 가진 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다음 시간까지 안녕, 피피.

'생각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rch 9  (1) 2013.03.09
October 27  (0) 2012.10.27
April 23  (0) 2012.03.23
편지, 함께한 시간의 흔적  (0) 2012.03.07
피피를 만들다  (0) 2012.02.25
,
생각의 숲 2012. 3. 23. 22:05

April 23

  친구들이 입대를 할 때에는 가볍게 잘 다녀오라는 소리를 했건만,
  정작 내 자신이 가야 할 상황이 되니 가벼운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모병 지원(진정한 의미의 모병제도는 아니지만)이라는 방법을 통해,
  스스로 결정한 길이니 그 의무를 무사히 완수하길 바랄 뿐이다.

  수평적인 관계와는 전혀 거리가 있는 곳.
  그 곳에서 흐르는 시간과 공간이 나에게 어떠한 변화를 주게될 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군대라는 직각자를 통해 내 마음 속의 수평을 더 정확히 보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다.

'생각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rch 9  (1) 2013.03.09
October 27  (0) 2012.10.27
September 9  (0) 2012.09.09
편지, 함께한 시간의 흔적  (0) 2012.03.07
피피를 만들다  (0) 2012.02.25
,
생각의 숲 2012. 3. 7. 01:44

편지, 함께한 시간의 흔적

  최근에 이사 온 이후 느릿느릿 짐정리를 하고 있다.
  오늘은 종이 상자에 담긴 편지들을 정리하였다.

  오랜 시간들의 기록이 남아있었다.
  스스로에게 쓴 편지를 제외하면
  나 혼자만이 아닌 그 누군가와 함께한 기억들이다. 
  내 자신이 변해온 모습을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서 느끼는 기분이란..

  다시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반가운 편지들.
  반면에 버리지 못해 어두운 부분을 상기시킨 편지들도 있었다. 
  어떤 편지는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음에도,
  단지 편지봉투를 보는 것만으로 그 시절의 기억을 통채로 되살린다는 것에 놀랐다.

  나에게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왠지 버리지 못했던 그 기억들을..
  이제는 보내줄 수 있게 되었다. 

  고맙게도,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생각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rch 9  (1) 2013.03.09
October 27  (0) 2012.10.27
September 9  (0) 2012.09.09
April 23  (0) 2012.03.23
피피를 만들다  (0) 2012.02.25
,
TOTAL TODAY